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 "7월 말까지 (문재인정부의) 해운업 강화방안과 관련된 실행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 갈등 관계인 건설업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김 장관은 부산진구갑이 지역구인 집권 여당 중진으로, 문재인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김 장관은 "배타적경제수역(EEZ) 바닷모래 채취 논란과 관련, (골채 채취를 중단할 경우) 건설대란을 얘기하는 것은 '공갈 협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조금만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 대체자원이 있는데 왜 건설대란이 일어나느냐"며 "육상의 강변 모래나,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저렴한 모래를 수입할 수 있는데 미리 대란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EEZ에서의 골재·바닷모래 채취를 두고 수산·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골재업자들은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될 경우 골재수급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채취를 지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 장관은 새 정부의 해운업 강화방안에 대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정과제 확정 절차를 거친 뒤 이를 바탕으로 실행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7월 말까지는 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보 방류 확대와 관련해서 김 장관은 "보 방류를 확대하면 수질이 더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고, 유속이 빨라지고 물이 좋아지면 최종적으로 바다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설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김 장관은 "(부산시장) 선거에 안 나간다고는 안했고, 내년에 안 나가도 되겠구나 그런 생각은 했다"며 "사람 일은 100% 단언하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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