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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 잔상' 28~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6 11:21

수정 2017.07.06 11:21

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 잔상'
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 잔상'

국립현대무용단은 2017년 첫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안성수 예술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안 감독의 2009년작 ‘장미’와 2016년작 ‘혼합’을 확장시켜 한국춤과 서양무용의 해체와 조립을 통한 탐구와 실험을 이어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안 감독이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이슬람과 스페인 문화의 혼합을 목도한 뒤 두 문화의 융합과 그로 인한 재탄생에 영감을 받아 고대 한국과 서구 문화와의 혼합, 인간과 자연의 혼합, 과거와 현재의 혼합 등 역사와 문화 속에 숨어 있는 다각도의 ‘혼합’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이를 통해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서 제전을 선보이고 자연과 인간, 남자와 여자, 춤과 음악이 함께 하는 인간사 희로애락을 압축되고 정제된 방식으로 소개한다. 발레, 한국무용, 서양무용의 장르적 구분 없이 동작 하나하나를 떼어 펼쳐놓고 적절한 조합을 새로 만들어보는 해체와 조립의 무한실험을 통해 안 감독은 외형적 동작 외 호흡과 음악적 흐름까지 거침없이 섞어 특유의 움직임을 만들었다.
안 감독은 이번 무대에서 15인 무용수들을 통해 더욱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진화한 움직임의 블렌딩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는 ‘오고무’가 등장하는데 전통 오고무에서 쓰지 않는 새로운 장단을 새롭게 사용하고 북가락을 변형한 춤동작과 호흡이 ‘혼합’의 절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무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의 라예송씨가 10여개 이상의 전통 국악기로 구성하고 작곡한 60분짜리 라이브 곡이 사용됐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그리고 전통 타악기 구성의 미니멀한 음악은 초단위로 짜여진 맥시멀한 춤과 만난다.


안성수 감독은 “전통 악기로만 구성된 창작 춤곡에 맞춰 춤추는 우리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1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수진과 성창용을 비롯해 이윤희, 이유진, 김민진, 서보권, 김성우, 배효섭, 박휘연, 손대민, 정윤정과 지난 ‘혼합’ 공연에 출연했던 김지연, 김민지, 김현, 연습감독이자 무용수인 이주희가 출연한다.


한편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이번 초연 이후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강원도 홍성 홍주와 경상남도 함양, 충청남도 계룡, 천안 등지의 지역문예회관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하고 오는 11월에는 남미 콜롬비아의 3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잔상'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잔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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