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는 국제관광학과 2학년인 내윤한씨가 지난달 열린 고비사막마라톤대회에서 총 250km의 코스를 7일간 완주했다고 6일 밝혔다.
고비사막마라톤대회는 총 250km의 코스를 여섯 구간으로 나눠 모래 위, 평야와 호수 등 척박한 지형을 7일 간 달리는 대회로 지난달 18∼24일 열렸다.
고비 사막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참가자들은 의복과 식량 등 생존에 필요한 장비를 메고 매일 약 43km를 제한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9명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마라토너 120여 명이 참가했으며, 내씨는 76등으로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내씨는 광활한 사막에서 뛰는 마라톤대회를 동경하기 시작했고, 군대 급여와 아르바이트로 참가를 위해 600만원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죽을 것 같은 힘든 순간이 오면 부모님 등 소중한 사람이 떠오를 것 같았는데, 죽고 사는 생존의 문제 앞에서는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만이 남는다”며 "진짜 절박함이 있으면 사람이 무서울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이 절박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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