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서 서울시향 '음악과 건축' 주제 연주
지친 퇴근길, 시민들의 저녁을 다독이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클래식 음악에 특별한 스토리를 더해 '퇴근길 토크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시향은 지난해에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곳곳에서 대중적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즐길 수 있는 퇴근길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퇴근길 토크콘서트'는 건축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더했다.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대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여는 '2017 퇴근길 토크콘서트' 첫번째 무대는 '음악과 건축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건축을 통해 보는 음악, 음악을 통해 듣는 건축'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음악과 건축을 중심으로 한 해설과 함께 모차르트의 '레퀴엠', 바흐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피아졸라의 '사계' 등이 서울시향의 사운드로 연주될 예정이다.
공연 장소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917년 영국 건축가 아더 딕슨에 의해 첫 설계가 시작된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난 100년의 역사를 품은 근대 건축물. 이날 공연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아더 딕슨의 설계도 복사본 일부를 확보해 현장에서 서울시향의 연주와 함께 영사할 예정이어서 한층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건축과 음악, 서로 다른 두 분야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진 건축가 황두진과 풍부한 인문적 소양을 겸비한 음악교육 전문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조은아 교수의 설명이 함께한다. 그리고 여기에 성당 오르간으로 연주하는 헨델의 웅장함, 하프시코드로 듣는 바흐, 그리고 가수 알리가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음악과 건축 이야기, 연주와 토크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를 통해 관객들의 공간과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와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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