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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 대전 유성구청 관평동 녹지광장 및 보행자도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1 20:29

수정 2017.07.11 20:29

노후되고 지저분했던 광장.보행로 녹음-휴게시설 합친 공간 재탄생
대전 유성구청은 관평동 일원 테크노중앙로 인근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녹지광장 리모델링, 환경개선공사로 편안한 보행 및 문화 기능을 되살렸다.
대전 유성구청은 관평동 일원 테크노중앙로 인근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녹지광장 리모델링, 환경개선공사로 편안한 보행 및 문화 기능을 되살렸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일원은 2000년대 후반 도시개발로 조성된 신도시다. 테크노중앙로를 축으로 북쪽에는 공단, 남쪽에는 주거 및 상업지역을 대칭형으로 조성했다. 광장.보행자도로.완충녹지 등 도시계획시설로 단지를 구성하는 큰 틀 안에 세부적인 시설을 배치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구조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무리한 대칭으로 잃어버린 공간(Lost-space)이 발생했고 10년여 동안 방치된 이 공간은 낙후된 시설물과 함께 도심 슬럼화의 우려도 제기돼 왔다.

■환경 개선해 시민에 쾌적한 경관 제공

사업 대상지인 관평동 912번지 일원은 광장 1개소, 소광장 2개소, 보행자도로 2개소가 남북으로 340m가량 긴 선형으로 조성돼 있다.
인근 관공서.은행.학교.학원 등 편의시설이 밀집된 지리적 여건으로 관평동 내 보행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또 주부.직장인.학생 등 이용자 개성이 뚜렷하고 구간별로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상가 업종이 차별화됐다.

하지만 노후한 벤치나 열주, 건물 바로 앞에 식재돼 동선을 방해하는 가로수 등은 주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이었다. 이번 공사는 이런 환경저해 요소를 개선해 시민들에 쾌적한 경관과 휴식공간을 돌려주려고 시작됐다.

사업은 크게 녹지광장 리모델링과 관평동 보행자도로 및 광장 환경개선공사로 구분돼 추진됐다.

먼저 녹지광장 리모델링 조성공사를 통해 시설물 정비, 수목 교체, 바닥 정비 등이 이뤄졌다. 관평동 보행자도로 및 광장 환경개선공사는 노후시설물 교체, 수목.바닥 정비, 조형물 설치로 진행됐다.

광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가 단지가 만나는 결절점(Node)으로 많은 이용자가 보행자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광장의 보행, 휴식 및 문화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이를 위한 동선을 배치하고 휴게시설 및 공연장을 조성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 기존의 벤치와 '막구조퍼걸러'를 정비 후 재활용했다. 횡단보도 이용자를 위한 그늘목도 식재했다.

■반대자들 설득하며 이룬 성과

보행자도로는 휴식공간과 교통공간의 기능이 제공될 수 있게 했다. 보행과 휴식에 방해가 되는 기존의 시설물과 수목들은 과감하게 철거했다. 이전과 전혀 새로운 형태의 원형 플랜터와 앉음벽을 설치했다. 수목 플랜터와 휴게시설을 합쳐 보행자와 상인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그동안 이용량이 많은 구간이었지만 노후 시설물과 관리되지 않은 수목, 쓰레기 적치 등으로 불쾌감을 줬던 광장 및 보행자도로가 정비된 것이다. 또 녹음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보도 정비로 자전거.보행자 간 충돌 등 불편을 최소화해 편의를 충족시켰다.

수목을 선정할 때는 시야를 가리지 않는 아교목과 사계절 경관을 제공하는 상록성향을 고려해 에메랄드 그린, 홍가시나무 등을 식재했다. 또 거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괜찮아 잘하고 있어' '수고 했어 오늘도' 등과 같은 문구의 조형물을 제작했다.


이번 사업은 총 3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공간 중 1, 2구간에 시행했다. 공사 전부터 주민과 상인들의 불편과 영업지장이 우려됐지만 사업 완료된 거리가 멋지게 변할 것이란 기대와 확신을 갖고 시작했다.
두번의 주민설명회와 두번의 주민의견조사로 반대자들을 한명 한명 만나며 설명과 설득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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