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달 14일 오후 4시 54분께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서울역 방면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노모씨(73)가 전화통화를 하던 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공항철도 직원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건졌다.
노씨는 영종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통화를 하다가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바로 뒤편에 있던 고객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박정범 역장(33)과 전승재 역무원(28)이 즉시 맥박 및 호흡 상태를 점검했다.
역무원들은 노씨의 얼굴이 이미 하얗게 질린 상태로 맥박이 전혀 느껴지지 않자 심정지 상태임을 인식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한 차례 심폐소생술에도 노씨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119가 도착할 때까지 남성의 상의를 탈의시키고 자동심장충격기를 부착해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때마침 도착한 119에 노씨를 인계했다. 노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노씨와 노씨 가족들은 “공항철도 직원들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며 “퇴원하면 영종역을 방문해 은인들에게 인사하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역무원, 기관사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꾸준한 안전교육을 시행해온 덕분에 서울역, 홍대입구역 등 현장 곳곳에서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왔고, 이번이 8번째 응급 구조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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