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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운사와 계약 수주액 3700억원 달할 듯
3개월만에 수주공백 마감
3개월만에 수주공백 마감
대우조선해양이 3개월의 수주공백을 깨고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추가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3만2000달러(한화 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Maran Tankers Management)로부터 31만8000t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이다.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VLCC 4척은 지난 4월 발주된 VLCC 3척과 동일한 사양으로 시리즈 호선 건조 효과의 극대화로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주를 해주는 충성 고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될 당시인 지난해에도 LNG선 2척, VLCC 2척, LNG-FSRU 1척 등 총 5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올해 역시 지난 4월 VLCC 3척 발주에 이어 이번에 4척을 추가 발주했다.
또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96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재는 총 17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당사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자본확충이 원활히 마무리돼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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