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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장 박춘섭·병무청장 기찬수…文대통령, 내각 후속인사 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7 10:16

수정 2017.07.17 10:59

8개 차관급 인사 발표
농촌진흥청장 라승용·산림청장 김재현·기상청장 남재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오동호
국립외교원장 조병제·국립중앙박물관장 배기동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달청장에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병무청장에 기찬수 대명에너지 대표이사,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 산림청장에 김재현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배기동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국립외교원장에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오동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기상청장에 남재철 기상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달청장에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병무청장에 기찬수 대명에너지 대표이사,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 산림청장에 김재현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배기동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국립외교원장에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오동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기상청장에 남재철 기상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달청장에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57), 병무청장에 기찬수 대명에너지 대표이사(63),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60)을 각각 임명했다.

산림청장에는 김재현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52), 기상청장에는 남재철 기상청 차장(58)을 각각 발탁했다.

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는 오동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55), 국립외교원장으로는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61),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는 배기동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65)을 각각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로 현행 정부직제 '17부 5처 16청' 중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낙마한 고용노동부와 6개 청장 인사만 남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소기업청장은 정부조직법과 연관돼 있는 부분이며 관세청장과 방위사업청장 등의 인선은 작업 중이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다. 노동장관에 대해선 "여러가지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 문화재청장은 인선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 특허청장 등 임기가 남은 청장에 대해선 현재까지 인선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춘섭 신임 조달청장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기재부 대변인,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친 예산에 정통한 경제 관료다. 치밀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으며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달 업무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경남 김해 출신의 기찬수 신임 병무청장은 육군3사관학교 13기로 국군기무사령부 1처장, 참모장, 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 등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군 정보 분야 전문가로 국방개혁에 기여해 왔으며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조직 관리 능력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무행정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라승용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국립농업과학원장을 거쳐 차장을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 발전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를 성공적으로 실천할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김재현 신임 산림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 전도사로 유명한 산림학자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희망제작소 부소장, 희망 서울 정책자문위원회 경제·일자리분과위원장 등을 거친 시민사회 출신 인물로 현재 생명의 숲 국민운동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산림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안동 출신의 남재철 신임 기상청장은 기상연구사로 공직에 입문해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 국립기상과학원장, 수도권기상청장과 차장까지 역임한 대기환경 분야 전문가다. 업무 전문성과 행정 경험은 물론 대국민 소통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오동호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과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등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지방자치·균형발전 분야 전문가로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을 겸비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경북 영천 출신의 조병제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외시 15회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대변인, 한미안보협력 담당 대사를 지낸 정통 외무관료다. 대선 캠프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했다. 박 대변인은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국립외교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출신의 배기동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장,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을 거쳤다. 구석기 시대 유적 발굴과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보유한 전문가로 풍부한 박물관 관리·운영 경험과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석학교수를 겸하고 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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