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삿포로에서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제3차 연례회의 논의가 열렸다.
NPFC는 참치류를 제외한 북태평양 수역의 꽁치, 오징어, 고등어 등 주요 수산자원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2015년 9월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캐나다, 미국, 러시아, 바누아투 등 8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 '꽁치 어획쿼터제'를 제안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바누아투 등 회원국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일본은 전체 꽁치 어획 쿼터량 56만t 중 약 43%를 자신들에게 편중시키면서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다.
회원국들은 어획쿼터 배정의 불합리성 외에도 다른 회원국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안한 점, 북태평양에서 자원 감소가 심각한 돔류가 아닌 자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꽁치에 대한 어획한도량을 설정한 점 등을 들었다.
회원국들은 꽁치 어획쿼터량과 관련, 내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차 연례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꽁치 자원보존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회의에서 북태평양 수역의 주요 조업 어종인 꽁치의 자원 보존 및 남획 방지를 위해 선박 척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향후 1면간 과거의 최대 조업 척수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동결된다. 고등어에 대한 선박 척수도 동결시키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NPFC 사무국장으로 문대연 박사를 배출하는 등 기구 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수역에서는 15척의 우리나라 어선들이 꽁치와 돔류 등을 조업해 지난해 약 1만t의 어획고를 올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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