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택임신시술'을 희망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배란유도제 등을 판매하고 해외 의료기관에서 '선택임신시술'을 받도록 알선한 업체 대표 민 모씨도 같은 혐의로 적발했다.
선택임신시술은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수정란의 성별을 감별하여 임신하는 시술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는 금지하고 있다.
조사결과, 의사 장씨는 지난 2014년 3월경부터 2015년 1월경까지 의약품 제약업체 또는 의약품 도매상에서 구매한 배란유도제 등 전문의약품(약 2760만원 상당)을 무자격자 민씨에게 불법 판매했다.
민씨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환자들이 미국, 태국 등 해외에서 '선택임신시술'을 받도록 알선했다. 알선 받은 환자들에게 의사 장모씨로부터 구입한 배란유도제 등 전문의약품(약 392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특히 민씨는 배란유도제 투여법과 피임제 복용법을 환자들에게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배란유도제를 오·남용하는 경우 난소비대, 복막·흉막에 체액 축적, 복부팽만 등 증상을 동반한 난소과자극증후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불법 유통된 의약품을 사용하고 '선택임신시술'을 받은 환자 중 자궁 안에 복수가 차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경우도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사 등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나 복약지도 없이 전문의약품을 사용하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의약품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해 식약처로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