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의 인물 퍼즐조각 맞춰져
18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카벨라츠의 변호사인 스콧 발버는 지난해 6월 9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있었던 만남에 카벨라츠 크로쿠스상무가 참석했음을 확인했다. 크로커스 그룹은 트럼프의 러시아 사업파트너 아라스 아갈라로프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다. 링크드인을 통해 확인된 개인 홈피이지에 따르면 카벨라츠 상무는 “회사의 러시아 개발 프로젝트중 다수의 사항을 책임진다”고 적혀있다. 아라스 아갈라로프는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아버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벨라츠 상무는 아갈라로프 부자의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이날 자리에는 총 참석자 8명의 퍼즐이 모두 맞춰졌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본부장, 재러드 쿠슈너 현 백악관 선임고문,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통역담당자, 카벨라츠 상무, 전직 소련 방첩요원이자 현직 로비스트인 러시아-미국 이중국적자 리나트 아흐메트쉰, 에민 아갈로프의 홍보담당자인 롭 골드스톤 등이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이미 카벨라츠측에 접촉해 면담이 가능한지 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발버 변호사는 “카벨라츠 상무는 오래된 미국 시민권자로 (영어와)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할수 있으며 어떤 방면에서도 러시아 정부측과는 연루되지 않았다”면서 “특검이 내 고객의 정보를 원하는데 충분히 협조할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장남 상원 증언대에 오를듯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면서 트럼프 주니어는 상원 증언을 피할수 없게 됐다.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기알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 주니어의 법사위 공개증언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핵심으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상원에서 관련 증언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직계가족이 의회 증언대에 서는 첫 기록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주니어도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전하도록 기꺼이 위원회와 함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척 그래슬니 아이오와주 공화당 상원 법사위원장도 증언 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13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청문회 공개증언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트럼프 주니어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그런 기회를 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가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소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가 우리 출석증언 요청 서한에 대해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고 답변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줄수 있는 정보를 줄수 있다는 e메일을 받고 흔쾌히 승낙하며 러시아측 변호사와 회동을 가진 일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홍보담당자인 롭 골드스타인이 e메일을 보냈고, 이 팝스타의 아버지는 트럼프와 친분이 있는 러시아 사업 파트너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러시아측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는 러시아 정부측과도 연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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