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서열 3위였던 유력 정치인 범죄자 사진 공개.. 예외없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5:32

수정 2017.07.20 15:37

[사진=미CBS뉴스·레이크 카운티 셰리프]
[사진=미CBS뉴스·레이크 카운티 셰리프]

미성년자 연쇄 성추행 혐의를 받는 데니스 해스터트(75)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의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미 CBC,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레이크 카운티 셰리프(보안관)청은 이날 해스터트 전 의장의 최신 머그샷을 언론에 배포했다.

사진 속 해스터트 전 의장은 덥수룩한 백발 머리에 깊게 팬 주름, 침울한 표정까지 수척한 얼굴이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1987년부터 21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고 1999년부터 8년간 미국 권력 서열 3위 하원의장직을 수행한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다.

해스터트는 정계 입문 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할 당시(1965~1981) 동성 제자들을 상습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성추행 피해자 중 1명에게 입막음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2010년부터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불법으로 분산해서 인출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법원은 금융거래법 위반 및 미 연방수사국(FBI) 상대 허위진술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15개월과 2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해스터트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법정에서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으며, 법원은 이와 관련 해스터트에게 성범죄자 재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의 연방 수감시설에서 13개월간 복역한 그는 다음 달 16일 석방된다.

남은 형기는 자택으로 거처를 옮겨 가택 연금 상태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발찌가 채워지며 연방 교정국에 전자 모니터링된다.

해스터트는 형기가 끝난 이후 2년의 보호관찰을 받게 되며 이 기간에 성범죄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또 이와 별도로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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