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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펀드온라인코리아 새 주인에 SCI평가정보-데일리금융그룹 컨소시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1 11:11

수정 2017.07.21 11:11

주주협의회, 1차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SCI평가정보-데일리금융그룹 컨소시엄이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낙점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주협의회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지분 투자 인수전에 뛰어든 에프앤가이드와 SCI평가정보-데일리금융그룹 컨소시엄 두 곳 가운데 SCI평가정보-데일리금융그룹 컨소시엄를 1차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차우선협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19일 개최된 주주협의회에서는 두 곳의 업체가 각각 인수 이후 투자 계획, 자금조달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개최했다.

1992년 설립 된 SCI평가정보는 코스닥상장사이자 종합신용평가기관이다.
데일리금융그룹은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향하는 핀테크기업이다. 이 그룹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략으로 유명한 쿼터백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SCI평가정보컨소시엄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플랫폼을 혁신기술로 고도화해 종합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주주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금융서비스를 추천 제공해 적극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를 통해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종합디지털 자산관리 혁신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SCI평가정보 측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기발 모바일 금융상품 자문 서비스, 온라인보험상품몰 B2C판매, FA와 연계 된 오프라인 보험판매, 신용평가 고도화 기반 신사업 등을 기타 신사업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우선협상자 선정을 가른 가장 큰 요소는 가격으로 알려졌다.

주주협의회 고위 관계자는 “SCI평가정보 컨소시엄이 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제시해 주주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며 “실제 가장 큰 평가항목이 가격이었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주주 교체로 자금이 유입되면 그간 재무 악화에 처했던 펀드온라인코리아도 한 숨 돌리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중론이다.

2013년 당시 운용사들이 출자한 380억원으로 야심차게 출범한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매년 7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63.4%에 달한다.

이에 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자본확충을 위해 기존 주주 우선배정 방식의 증자를 진행한 이후 필요하다면 IT기업을 최대주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이중고에 처한 기존 주주들이 반발하면서 IT기업을 상대로 제 3자 배정 유증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비록 IT기업을 주요 주주로 영입하는 방안은 차질을 빚었지만, 자금력을 바탕으로 핀테크 등 금융쪽에 노하우를 지닌 새로운 주주가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재도약 시켜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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