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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상속금' 화가 달리 친자 확인에.. 28년 만에 열린 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1 14:18

수정 2017.07.21 14:20

[사진=살바도르 달리 공식홈페이지]
[사진=살바도르 달리 공식홈페이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관이 사망한 지 28년 만에 열렸다. 고인에 제기된 친자소송과 관련해 DNA 샘플을 얻기 위해서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고등법원은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27년 전 방부 처리돼 한 박물관에 묻힌 달리의 유해에서 생물학적 샘플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필라 아벨 마르티네즈(61)는 2007년부터 자신이 달리의 유일한 친자식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마드리드 법원의 한 판사는 지난달 친부 감정을 위해 달리의 시신을 발굴할 것을 명령했다.

그가 달리의 친자식으로 확인되면 현재 공공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달리의 재산 가운데 4분의 1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마르티네즈는 "어머니의 기억을 존중하려는 소망이 이번 소송의 동기가 됐다"면서 "이것(친자확인)을 위해 오랜기간 싸워왔다. 나는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취된 샘플들은 마드리드의 과학수사 연구실로 보내지며 분석을 마칠 때까지는 몇 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989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한 달리는 고향 피게레스의 한 극장 지하실에 매장됐다.


이 건물은 1960년대 예술가들을 기리기위해 재건축 돼 '달리 씨어터 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개방돼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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