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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올 하반기히 주의해야 할 10가지 감염병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5 11:22

수정 2017.07.25 11:22

질병관리본부, 올 하반기히 주의해야 할 10가지 감염병 선정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올해 하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10가지 감염병을 선정하고, 감염병 유행시기, 유행지역, 예방방법 등 구체적인 질병정보와 예방수칙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10대 감염병은 국내 발생이 많아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5가지와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할 신종·재출현 감염병 5가지로 구성돼 있다.

국내유행 감염병은 진드기 등 매개체에 의해 전파되며 가을에 환자가 급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냉각탑수나 목욕탕, 물놀이 시설 등의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며 증가 추세를 보이는 레지오넬라증 △겨울철 환자가 급증하는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선정했다.

신종·재출현 감염병은 △중국 등에서 환자, 사망자가 지속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지역에서 유행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동남아, 남미 등에서 감염되기 쉬운 뎅기열, 지카 등의 모기매개감염증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에볼라 및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등의 바이러스성출혈열 △온난화 등으로 환자가 증가할 수 있는 병원성비브리오감염증을 정했다.

이와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감염병 예방수칙 5가지, 해외 여행시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수칙 5가지를 함께 발표했다.
또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30초 이상 손씻기 △옷소매 위쪽으로 기침하기 △안전한 물과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야외 활동 시 진드기 등 매개체 조심하기 등이 있다.

해외여행 시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여행국가 감염병 발생정보 확인하기 △출국 최소 2주전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시 동물 접촉 피하기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하기 △귀국 후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신고하기 등이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발열, 소화기 증상(구토, 오심, 설사 등)이 나타나며, 치료제가 없고 고령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4∼11월(특히 9∼10월)에 발생하며, 해마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매년 15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수풀 환경에서 작업시 작업복을 착용하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감염시 발열, 발진, 전신증상 등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높지 않으나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털진드기 유충 번식기인 10∼12월에 주로 발생한다. 털진드기 개체 수가 증가하여 환자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풀 환경에서 작업시 작업복을 착용하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레지오넬라증
냉각탑수, 목욕탕, 건물의 급수시설 등에서 만들어진 물에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되어 발생한다.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50세 이상,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암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연중 발생하나, 최근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물 사용이 증가하는 하반기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냉각탑수 및 냉·온수 급수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고,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로 전파되며 사람 간 직접 접촉 및 환경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발열, 기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매년 12∼4월(특히 12∼2월) 유행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5∼10%가 감염된다.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고,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 예절 등으로 개인 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생후 6~59개월 어린이, 65세이상 어르신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노로바이러스(Norovirus)의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으로,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사람 간 직접 접촉, 환경접촉으로 감염된다. 설사, 구토, 복통 등 위장관염 증상이 24∼72시간 지속된 후 호전되지만,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연중 발생하나, 11∼4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원인병원체 중 노로바이러스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해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 단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예방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한 경우에는 손씻기, 환경소독, 세탁물관리 등을 철저히 하고 환자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염소계 소독제를 이용하여 소독을 한다. 환자의 경우, 직장, 학교 등 단체활동을 최소 2일정도 쉬는 것을 권장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닭·오리·철새 등 조류를 통해 전파되며 오염된 먼지, 물, 분변 등에 묻은 AI 바이러스 접촉으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발열, 기침,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인체 감염사례는 없으나, 중국 등 인접 국가의 발생증가로 철새나 여행객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가금류에서 AI 발생 시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등의 출입을 자제하고, 야생조류 사체를 접촉하거나 불법축산물을 반입치 않도록 한다. 중국 등 유행국가 여행 시 생가금류를 다루는 시장 방문을 자제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짧은 시간 동안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치명률도 높다.

국내 자연발생 사례는 없으나,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유행하여 중동 여행자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8월30일~9월4일)에 여행자가 급증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 여행 시 낙타를 접촉하지 말고, 현지 의료기관 방문 시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중동을 방문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한다.

■모기매개감염병(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웨스트나일열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의 흡혈로 전파되며, 발열, 발진 등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단,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임신부 감염시 신생아 소두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은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되어 쇼크나 신경질환을 유발시킨다. 국내 자연발생 사례는 없으나, 유행국가 여행자의 감염 사례가 지속 보고되고 있다.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아프리카, 미국, 유럽 등은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지속 보고되고 있다. 해당 국가 여행시 모기기피용품을 사용하고 저녁 시간에 외출 시 긴 옷을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바이러스병,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매개체 및 숙주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발열, 근육통,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 발생 초기에는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나타나 인지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과일박쥐,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등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라싸열은 들쥐 등 설취류,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진드기 등이다.

국내 자연발생 사례는 없으나, 유행국가 여행자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에볼라바이러스병, 라싸열은 아프리카 지역에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발칸반도, 중동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유행지역에서 박쥐나 영장류, 설치류, 진드기 등의 접촉에 주의하고 야생 육류 섭취를 자제하며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병원성비브리오감염증(콜레라, 비브리오 패혈증)
병원성비브리오균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 질환으로 콜레라, 비브리오패혈증이 있다. 균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 발생하고,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에는 바닷물 또는 해산물을 접촉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진다.

콜레라는 해외유입으로 대부분 발생하나, 2016년 국내 3명이 발생하였고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하지 않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 관리 조리 시에 저온보관(5도 이하), 85도 이상에서 가열조리, 조리 시 장갑사용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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