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조사가 중국 등 국외발 미세먼지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6월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6월 한 달간 충남 4기, 경남 2기, 강원 2기 등 전국 노후 석탄발전소 8기를 가동 중단한 결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조사는 충남지역 40개 지점에서 노후 선탄발전소 정상가동과 미가동 때 배출량 차이를 비교·분석(대기질 모델링 기법)을 활용했다.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의 실질적 저감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보는 것이다.
모델링 결과를 보면 노후 석탄발전소를 가동 중단했을 때 충남지역 전체 미세먼지는 0.3㎍/㎥(1.1%) 줄어드는데 그쳤다. 발전소 굴뚝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충남지역 전체보다는 특정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하지만 최대영향지점의 미세먼지 농도는 월평균 0.8㎍/㎥(3.3%), 일 최대 3.4㎍/㎥(8.6%), 시간 최대 9.5㎍/㎥(14.1%)까지 내려갔다. 최대영향지점은 보령화력발전소에서 30km 떨어진 지역이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1차 배출감소(4%) 보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에 의한 2차 생성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96%)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보령·서천 화력발전소 4기 가동중단만 놓고 보면 141t의 미세먼지가 감소했다. 전국 8기 기준으론 304t이다. 지난해 6월 전체 석탄발전소 53기 미세먼지 배출량인 1975t의 약 15%에 해당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9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평상 시 대비 10㎍/㎥ 높아지면 사망률은 전연령 0.8%, 65세 이상 취약군은 1.1% 증가했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노후 석탄발전소의 가동중단은 미세먼지의 단기간 고농도 사례를 관리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연구 결과를 향후 석탄발전소 정책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가동중지 효과를 지속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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