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애플, 미국에 3개의 크고 아름다운 공장 지을것"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6 14:53

수정 2017.07.26 14:53

【뉴욕=정지원 특파원】애플이 미국 내에 3개의 새 공장 건설을 약속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3개의 크고 아름다운 공장을 건설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에게 ‘당신이 이 나라에 공장 짓는 것을 약속하지 못한다면 내 정부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하자 그가 공장 건설을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유세 때부터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미국 공장 건설을 주장해 왔다. 그는 특히 애플의 생산시설이 대부분 중국에 있다며 미국에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애플은 미국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을 고용하고 상당수 미 기업들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인 ‘아이폰’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WSJ는 “애플은 트럼프의 고용창출 요구가 나올 때마다 ‘미국에 약 8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소매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고 지적했다.

쿡 CEO는 올해 초 미국에 고급 기술을 사용한 제조업 육성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WSJ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또 다른 기술업체인 폭스콘도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의 새 공장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위스콘신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공장 등 미국에 총 100억달러 규모의 생산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며 8월 초까지 미국 생산설비 확장 계획을 세우고 공장 부지도 확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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