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최성 고양시장에 '거품 맥주' 줬던 문재인 대통령, 기업인 간담회에선 어땠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8 14:22

수정 2017.07.28 14:32

최성 고양시장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맥주 잔을 받고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유튜브 '더불어민주당' 채널 화면 캡처
최성 고양시장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맥주 잔을 받고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유튜브 '더불어민주당' 채널 화면 캡처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요 기업인과 생맥주를 곁들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27일~28일 이틀에 걸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의 첫날로서 재계 자산규모 순위가 짝수인 정의선 현대자동차(2위) 부회장·구본준 LG (4위) 부회장·권오준 포스코(6위) 회장·금춘수 한화(8위) 부회장·정용진 신세계(10위) 부회장·박정원 두산(12위) 회장·손경식 CJ(14위)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특별 초청 대상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오후 6시에 시작돼 청와대 경내 상춘재 앞마당에서 생맥주 350ml를 건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드레스 코드는 넥타이 없는 캐주얼 비즈니스 복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건배 제의를 한 뒤 야외에서 선 채로 20분간 환담을 나눴으며, 곧바로 상춘재로 이동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 기업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맥주 미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마치고 당시 경쟁했던 후보들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맥주 회동'을 가졌다.

당시 모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 대통령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 등 세 명에게 먼저 제안해 마련됐다.

모임 장소는 빨간색 원형 탁자를 두고 등받이 없는 의자가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호프집이었다. 옆 탁자에는 일반 손님 20여 명이 술을 마시는 등 자연스럽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런데 당시 회동을 마친 뒤 온라인상에서는 뜻밖에도 문 대통령이 최 시장에게 맥주를 따라주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이 모습이 화제가 된 데에는 문 대통령이 최 시장에 맥주를 따라준 잔에는 '거품'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 사태를 눈치채지 못하고 흐뭇한 표정을 짓는 문 대통령의 표정과 달리 이 '거품 맥주'를 바라보는 세 사람의 얼굴에서 난처함이 엿보여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해명이 필요하다', '청문회 감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핀잔 섞인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맥주 디스펜서에서 맥주를 따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맥주 디스펜서에서 맥주를 따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지

/사진=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지
/사진=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지

/사진=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지
/사진=페이스북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지

이번 기업인들과의 호프미팅은 어땠을까? 다행히 이번 미팅에서 기업인들이 '거품 맥주'를 마셔야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맥주 디스펜서로 가 스스로 맥주를 따랐다.
맥주는 중소 업체가 만든 수제 맥주로 알려진 '세븐 브로이'다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맥주 디스펜서를 미리 점검하고 맥주 한 잔에 거품을 적당하게 따르는 기술을 배워 문 대통령을 거들었다는 후문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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