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式' 제품 다각화.유통혁신 통했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31 17:42

수정 2017.08.01 13:50

한화L&C, 종합 인테리어 기업 도약 1년 
온라인몰 전용 소형가구 DIY용 바닥재 등 라인업 다양 
TV홈쇼핑 등 판매 채널 확대
'한화式' 제품 다각화.유통혁신 통했다


한화L&C가 제 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기존 건자재 회사의 이미지를 벗어나 제품다각화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채널 공략을 통해 매출 확대 및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는 것. 이를 통해 한화L&C는 종합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산이다.

7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L&C는 지난해 가구 브랜드 큐치네(Q'cine)와 벽지 브랜드 '큐티에(Q'tie)'와 '큐피트(Q'pid)'를 출시하며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의 출시표를 던졌다. 1년이 지난 현재, 성과는 긍정적이다. 최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작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471위에 자리하며 500대 기업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제품 다각화로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도약

지난 2014년 한화그룹에서 분사한 한화L&C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내면서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주방 가구에서 붙박이장, 신발장 등 빌트인 가구 제품 풀 라인업을 갖춘 한화L&C는 지난해 출시 1년만에 약 600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넵스에 이은 5위의 성적이다.


지난 2월에는 이동식 가구 '큐링크(Q'LINC)'도 출시했다. 주방, 거실, 원룸, 오피스 등 다양한 주거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은 온라인 몰 전용 소형가구제품이다.

손수 인테리어 시공에 도전하는 B2C 시장을 잡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집중을 했다.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인테리어 DIY(Do It Yourself) 수요를 겨냥해 DIY용 바닥재 '쉬:움'이나 인테리어 타일시트 '보닥타일' 등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초보자들도 쉽게 손수 시공이 가능하다.

다양한 패턴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주방이나 욕실 벽에 주로 사용하는 타일시트 '보닥타일'의 경우, 연 2회 패턴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총 27종의 패턴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각각 연 150%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온.오프 투트랙 전략으로 B2C시장 공략

이와함께 한화L&C는 온.오프 투트랙 전략으로 B2C 채널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온라인 전략으로는 CJ몰, GS SHOP 및 SSG닷컴과 같은 대형 온라인 몰과 인테리어 전문 몰 1300K 등에서의 제품판매다. 온라인 채널은 모바일, 인터넷 등의 사용에 익숙하고 트랜드 변화에 빠른 20~30대 청년층과 혼수를 준비하는 젊은 신혼부부 등이 주요 타깃이다. 이들은 '홈퍼니싱'을 통해 일상 공간에 소소한 변화를 주기 위해 집을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고, 가구 선택 시 인테리어 조건에 맞는 단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TV홈쇼핑 판매도 선택했다. TV홈쇼핑은 방송 시간 동안 쇼핑호스트가 제품의 특장점과 기업, 브랜드에 대해 반복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고, B2C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프라인에서는 '무빙 전시장'이 대표적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창호를 교체하고 싶지만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서비스'다.
전시장에서는 에너지 세이빙 창호 제품 문의부터 구입, 시공관련 전문 상담까지 가능하다. 올해에는 무빙전시장을 바닥재와 가구제품까지 확대해 운영해 B2C 시장에서 소비자들과의 접점확대를 공격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등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한 체질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나아가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건자재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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