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롯데멤버스가 3700만 L.POINT(엘포인트) 회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40대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통 영역별 40대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졌다.
최근 40대는 대한민국에서 본격적인 소비를 즐기는 첫 번째 세대로 대변되며, 격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 온라인 쇼핑도 익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 엘포인트 소비지수에 따르면 연령별로 20대의 소비가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그 뒤를 이어 40대가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못지 않게 빠른 소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40대는 백화점,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 유통채널뿐 아니라 편의점, 온라인 쇼핑에서도 왕성한 소비력을 보이고 있어 유통계의 핵심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제품군별 유통 트렌드는 혼술, 혼밥 등 나홀로(혼)족트렌드를 대표하는 '1코노미'와 고급 디저트, 해외여행 등으로 대표되는 '욜로(YOLO)라이프'였다.
1인 가구와 싱글 라이프의 확대로 개인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욜로(YOLO) 라이프가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상품들의 소비 증가세가 눈에 띈다.
상품별 엘포인트 소비지수를 살펴보면 혼술·홈술 트렌드와 더불어 수입맥주의 확대에 힘입은 맥주가 지난 3월 전년 대비 21.0% 증가했으며, 4월 19.1%, 5월 22.2%, 6월 16.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간편하면서도 가성비를 갖춘 즉석식품 냉장식사는 4월에 각각 33.5%, 14.9%, 5월에는 28.2%, 16.6% 증가했다. 불황 속 '작은 사치' 트렌드로 여겨지는 고급 디저트가 4월 L.POINT소비지수에서 전년 대비 47.7%로 급성장했다.
특히 생활밀착형 유통채널로 대표되는 편의점은 간편하고 가성비가 높은 도시락, 냉동식사(면/밥) 등 즉석 가공식품과 혼술 홈술 트렌드와 수입맥주 시장 확대에 힘입은 맥주 소비가 증가하여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욜로 트렌드의 확산으로 이른 여행을 즐기는 얼리버드 바캉스족이 증가하면서 지난 6월 비치웨어, 캐리어 등 휴가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업계는 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내수부양 기대감이 상승하며 소비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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