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지난 6월 9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현금 60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도주하기 쉽도록 시설경비 비상벨과 셔터문이 없고 출입문이 노출된 1층 식당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영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식당 인근에서 기다린 뒤 몰래 식당에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달 8일 동작구에 7개 업소가 심야시간대에 출입문이 파손돼 현금이 도난 당한 사건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CC(폐쇄회로)TV 확인 등을 통해 박씨의 임시 거처를 확인한 뒤 영등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박씨를 붙잡았다.
전과 17범인 박씨는 같은 수법의 범죄로 10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11월 출소했으나 약 반년 만에 다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출소 후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 박씨는 전과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탓에 다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주로 셔터 없이 출입문이 노출된 식당 등 침입이 쉬운 영업점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며 "경비가 허술한 업소에서는 출입구 시정장치를 보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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