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대어' 최혜진(18.학산여고)의 프로 데뷔전인 오는 8월에 열리는 KLPGA투어 한화 클래식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KLPGA투어 류양성 전략마케팅 팀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17 대회 설명회에서 "별도의 규정 변경 없이 최혜진이 추천이나 초청 선수 자격으로 한화 클래식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KLPGA투어는 만 18세가 돼야만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따라서 1999년 8월 23일생인 최혜진은 오는 23일이 돼야만 프로 자격을 얻게 된다. 이 대회는 오는 3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한화 클래식 출전 신청 기한은 이미 지난달 21일로 마감됐다. 남은 것은 14일까지 확정해야 하는 추천 또는 초청 선수다. 하지만 그 때까지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이라서 그가 한화 클래식에 프로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논쟁은 필요없게 됐다. 협회 류 팀장은 "대회 2주 전 월요일까지 아마추어 신분이라 하더라도 '언제 프로로 전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대회에는 프로 자격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최혜진만을 위한 별도의 규정 변경은 아니다"라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혜 의혹과는 무관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대회조직위는 최혜진을 출전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올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최혜진이 아마추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출전하는 대회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가 됐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