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장남이 내놓을 해명 문구에 대해 보좌진들과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대선 당시 러시아측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만나 러시아 아동 입양문제에 대해 주로 논의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보좌관들은 뒷탈이 없도록 자세한 내용이 불거져 나와도 부인할수 없게 해명안을 작성중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 계획이 바뀌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남의 해명 문구에 끼어든 사실은 백악관측도 순순히 인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성명을 명확하게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관여(weighed in)는 했으며, 어떤 아버지라도 할 수 있는 제안을 했다"며 "발표된 성명은 진실이며 부정확한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민주당이 매일 언론에 이 내용을 노출시키면서 정치쟁점화하려고 한다”면서 “더 나올것도 없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당히 트럼프 주니어의 해명은 몇일 후 본인이 만남 주선자와의 e메일 교신 내용을 트위터로 하자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주장이라는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당시 만남 주선자였던 롭 골드스톤은 러시아측 변호사가 상대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명시했으며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좋다(I love it)”고 답장을 보내며 만남 일정을 잡은 것이 증거가 됐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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