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결혼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이나 ‘기혼자’와는 성관계를 가질 수 있으나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이성’과는 절대 잠자리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55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성관계가 내키지 않는 이성의 부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2.7%와 여성 응답자의 32.0%가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이성(필이 통하지 않는 이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나이 차가 큰 연상의 여성’(25.5%)과 ‘유부녀’(19.8%), ‘가치관이 상극인 여성’(14.0%), 그리고 ‘돌싱 여성’(8.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가치관이 상극인 남성’(23.4%)을 마음이 동하지 않는 남성에 이어 두 번째로 꼽았고, ‘나이 차가 큰 연상의 남성’(19.8%)과 ‘유부남’(16.9%), ‘돌싱 남성’(7.9%)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조사결과 중 특기할 사항은 남녀 모두 성관계를 갖고 싶지 않은 상대로서 유부남/유부녀와 돌싱남녀를 지목한 비중/순위는 매우 낮은 반면 마음이 동하지 않거나 가치관이 상극인 이성은 상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오피스 허즈번드(Office husband : 남편 이상으로 친밀하게 지내는 남성 동료), 오피스 와이프(Office wife : 아내 이상으로 친밀하게 지내는 여성 동료) 등의 용어에서 보듯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기혼(돌싱 포함)남녀간의 교제는 물론 기혼과 미혼간의 교제도 잦다”라며 “개방적인 사고의 미혼들은 결혼경험 유무나 혼인상태 등의 요인보다는 자신과 마음이 통할 수 있는지 여부, 즉 내면적 요인이 성관계를 결정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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