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는 동의보감에 '허기를 달래고 기운이 나게 하며 이뇨작용을 도와주고, 기혈과 근골을 보강하고 비위와 폐와 신장을 보하여 몸을 든든하게 한다'고 돼 있다.
포도는 비타민은 적지만 유기산, 펙틴, 이노시톨, 탄닌 등이 장 운동을 촉진하고 몸에 쌓인 유독성 산성 물질을 중화시켜 노폐물을 없애준다. 또 철분이 많아 적혈구를 만들어 지혈작용을 하기도 한다. 이뇨 작용을 해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주는 효과도 있다. 비타민제나 약을 복용할 때 포도주스를 함께 마시면 약의 흡수를 돕고 약의 효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포도씨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낮춰준다. 또 식물이 환경적 스트레스나 병원균 침입을 받을 때 생성하는 파이토알렉신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도 많이 들어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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