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단지에 입주 5~6년된 아파트는 8만여 가구
강동.영등포.동작 등 분포… 실수요자 기회될 것
강동.영등포.동작 등 분포… 실수요자 기회될 것
정부가 지난 13일 '8.2 부동산대책' 보완책으로 서민 실수요자 대출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이를통해 실수요자들이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구입할 수 있는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출규제 완화에 걸맞은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중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신규 아파트는 8만여 가구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6억원 이하는 주로 중소형 규모여서 실거주자에겐 내집 마련을 할 좋은 기회라고 분석하고 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은 '부부합산 연 8000만원' 가구도 대출 가능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지난 13일 8.2 부동산대책 보완책을 내놔 서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6억원 이하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완책에 따르면 서민 실수요자로 규정된 서울.과천.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6억원 이하 주택 구입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 총부채상환비율(DTI) 50%를 적용받는다.
서민 실수요자 기준이 기존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된데 따른 것이다. LTV.DTI도 각각 40%에서 50%로 높아졌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경우 부부합산 연소득 8000만원까지 서민 실수요자 범위에 포함된다.
■입주 5~6년차 서울지역 아파트만 8만가구 추산
서울에서 선호도가 높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입주 5~6년 이하 신규아파트 중 6억원 이하는 8만여가구로 추산된다.
강남권에선 강동구 상일동 고덕리엔파크3단지 전용 59㎡가 평균 매매가 5억3000만원(부동산114 11일 기준) 수준이다. 2011년 1월 입주한 이 단지는 총 2283가구로 5호선 상일동역세권이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했다.
위례신도시에도 중소형 아파트가 6억원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2013년 12월 입주한 송파구 장지동 위례22단지비발디 전용 51㎡는 평균매매가 5억8000만원이다. 위례22단지비발디(1139가구) 59㎡, 위례24단지꿈에그린(1810가구) 51㎡는 각각 5억8500만원 수준이다.
인근 한 공인은 "강남권 인근의 신규 아파트를 찾는 신혼부부 및 한 자녀 가정의 선호도가 높다"며 "서민 실수요자 대출규제가 완화돼 자금 마련이 용이해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 영등포, 동작, 강서 등 소형 아파트 주목을
신길뉴타운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1722가구) 39㎡와 49㎡는 각각 4억1000만원, 4억97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길뉴타운이 여의도와 가까워,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신길뉴타운은 지난 5월 분양한 보라매SK뷰가 평균 경쟁률 27.7대 1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에서 6억원 이하 대단지가 희귀해 선별해서 매입할 경우 실거주자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에서 구별로 보면 아파트 평균가격이 6억원 이하인 곳은 영등포, 동작, 강서, 서대문 등 많지 않다"며 "도심, 강남 등 접근성이 높은 중소형 규모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