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에 만난 다섯 명의 친구들은 이제 50대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흘러 외모는 변했지만 이들의 우정만큼은 변치 않고 더욱 단단해졌다.
미 CNN뉴스 등은 지난 1982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콥코 호에서 5년 마다 만나 똑같은 모습으로 기념 사진을 찍어온 존 워드로우, 마크 루머, 달라스 버니, 존 멀로니, 존 디킨슨 등 다섯 친구의 훈훈한 사연을 소개했다.
5년에 한 번씩 콥코 호에 모였으니 올해 꼭 35년 째다. 지난 6월 변함없이 같은 장소에서 만난 이들은 또 다른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산타 바바라 고교 시절에 만난 이들은 사는 곳은 달라도 5년마다 콥코 호에서 뭉치자고 약속했다.
35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소년들은 중년의 나이가 됐다. 직업도 다양하다. 산타 바바라에 유일하게 남은 사람은 디킨슨, 여행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작가로 일하는 워드로우와 시스템 엔지니어가 된 루머는 오리건주로 이주했다.
버니는 초등학교 교사가 됐으며 몰로니는 뉴올리언스에서 사진작가로 일한다.
이들의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화제를 모았다. 다섯 친구들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CNN에 전했다.
디킨슨은 "스웨덴에 있는 친구가 신문 1면에 실린 우리 사진을 보내줬다"면서 "전 세계에서 우리 우정이 놀랍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섯 친구들은 죽을 때 까지 이 특별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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