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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코리아, 20% 감자 확정…데일리금융그룹 우협 재선정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4:22

수정 2017.08.16 15:06

SCI평가정보 컨소시엄 우협지위 박탈, 16일 주주협의회서 최종 논의 ‘특별결의’ 앞 둬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20% 규모의 감자를 확정하고 우선협상자를 재선정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이 새로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2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데일리금융-SCI평가정보컨소시엄에서 사실상 SCI평가정보가 발을 빼고 데일리금융그룹이 단독으로 새 주인이 되는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주협의회는 이 날 오전 회의를 열고 관련 안건에 대한 최종 논의를 거쳤다. 앞서 지난달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데일리금융-SCI평가정보컨소시엄은 주주협의회에 40%의 감자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당 5000원에서 40%가 할인 된 3000원의 감자안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40% 감자 조건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기존 데일리금융-SCI평가정보 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 당했다.

이에 데일리금융그룹이 20%의 감자안(한 주당 4000원)을 제시하고 단독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조건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감자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짙었던 주주들도 40%에서 20% 규모로 할인율이 축소되자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앞 날을 위해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감자는 특별결의 사항인만큼 이변이 없는 한, 이 달 내로 주주들의 찬성 의견이 모아지면 딜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를 품에 안게 된 데일리금융그룹도 인수 의지가 강하다.

데일리금융그룹 측은 “인수가 마무리 되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디지털금융을 선도할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고객의 상황과 목표를 심층적으로 반영한 최적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IFA 연계 등을 통해 사모펀드, 성과보수공모펀드 등 취급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금융그룹(DAYLI Financial Group)은 2015년 2월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암호화폐 등 금융혁신에 필요한 서비스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금융을 전 세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략으로 유명한 쿼터백자산운용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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