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지난 8월 12일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후 다수 농가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며 "이로 인해 전국 계란 유통과 판매가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불러오고, 그동안 계란을 사랑해 주시고 신뢰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계산 생산 농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계란산업 여건이나 생산농가의 입장을 떠나 살충제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검출령의 많고 적음을 떠나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특히 사용해서는 안되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어떤 이유나 변명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할 수 없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기 검출된 이후 우리 생산 농가들은 국민여러분의 걱정과 불편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출하중단 조치와 농가의 전수검사에 적극 협조해왔고 조속히 검사가 완료돼 안전한 계란만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양계협회가 이런 사태를 막고자 정부와 합동으로 농가의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고 정부의 관리 또한 허점이 있었다는 사실에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국민여러분이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충제의 불법 유통과 사용이 근절되도록 농약성분관리 및 사용기준개선, 계란의 잔류물질 검사 강화, 친환경 인증제도 및 기타 인증제도를 농가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 계란유통센터 유통을 의무화해 안전검사 강화 및 이력추적 간소화, 그리고 대통령께서 지적하신 안전관리시스템의 일원화 등 국민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해 농림부와 즉각적인 협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수의 농가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모든 농가가 함께 책임지고 국민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정부의 전수검사가 완료된 이후 피프로닐 성분이 포함된 계란은 단 한 개도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허가된 성분이라 해도 규정에 맞도록 사용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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