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태화강역에서 제막식 가져
【울산=최수상 기자】우리나라 산업수도이자 노동운동의 메카 울산에서 '노동기념비'가 세워졌다.
지난 18일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 주최하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주관한 노동기념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노동기념비는 6월 민주항쟁이 있었던 1987년 7월 5일 현대엔진 노조(현 현대중공업 노조)가 결성된 것을 시작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진 것을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
기념비는 '1987년 거인이 기지개를 켜다'라는 제목으로 가로 10m, 높이 5m 크기로, 당시 투쟁이 벌어졌던 생산현장과 참여했던 노동자들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기념비 왼쪽에 별로로 제작된 어깨동무 조형물에는 기념비 제작에 참여한 6만5,000명의 노동자와 시민의 이름이 새겨졌다. 제작은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만들었던 김서경 작가 팀이 맡았다.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제막식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인간선언이었던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맞아 노동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노동이 존중되는 새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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