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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경고했는데.. 야생곰과 인증샷 찍으려다 봉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4:13

수정 2017.08.22 14:16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동물원의 경고를 무시한 채 호기를 부리던 남성이 결국 곰에 물려 중상을 입었다.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인근 한 동물원에서 18일 차를 몰고 사파리 관광을 하던 남성 천씨가 말레이 곰 두 마리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씨는 곰에게 먹이를 주는 사진을 찍기 위해 창문을 내렸다. 그러자 밖에 있던 곰 두 마리가 그를 향해 달려들었고 창문을 올릴 겨를도 없이 그의 팔뚝을 할퀴기 시작했다.

곰에게 저항하던 그는 왼쪽 팔에는 중상을 운전대를 잡고 있던 오른쪽 팔에도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창문을 올리고 달아난 그는 동물원 측에 항의했다. 그러나 동물원은 경고를 무시한 남성의 잘못이라며 병원비 지급을 거부했다.

천씨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했다. 동물원이 제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베이징 인근의 병원에서 백신 주사와 함께 응급처치를 받았다.

천씨는 자신의 행동에 잘못이 있지만 동물원의 대응에 화가 난다고 베이징 이브닝 뉴스에 전했다.


한편 이 동물원은 지난해 여름에도 사파리 관광 도중 호랑이가 관광객을 습격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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