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앙대, 고 백남기 농민에게 명예졸업장 수여 결정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5:47

수정 2017.08.22 15:47

중앙대가 고 백남기 농민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백씨가 1980년 민주화운동으로 학교를 떠난 지 37년 만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21일 백씨에 대한 명예 졸업장 수여가 최종 결정됐다"며 "명예 졸업장 수여 시기와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중앙대는 향후 사회과학대 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수여 절차 등 논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중앙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백씨는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1971년 군대가 치안을 맡는 위수령에 항의하다 제적당했고 1975년에는 유신헌법에 맞서다 또 다시 제적됐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복학해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백씨는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앙대에서 퇴학당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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