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 카메라 달아 도로 불법주정차 단속
【 울산=최수상 기자】전쟁과 같은 출근길, 시내버스가 막힘 없이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한다면 직장인에게는 이만큼 상쾌한 아침도 없을 것이다. 울산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도입한 시내버스용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가 큰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교통신호체계 개선사업까지 추가되면서 울산시내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지역 교통흐름도 획기적으로 빨라져 지역 기업체 물류비 절감도 기대된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에 단속카메라를 달아 간선도로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는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도심 간선도로의 시내버스 주행속도는 평균 23.3km/h(2016년 말 기준)로 지난 2015년 22Km/h보다 1.3km/h 빨라졌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가 탑재된 시내버스가 노선을 다니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1차 촬영하고 후행 버스가 2차 촬영해 동일 위치에 5분 이상 주정차한 차량을 단속한다. 불법 주정차 행위를 근절시켜 시내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울산시는 2012년 9월 전국 최초로 6대의 시내버스에 단속 카메라를 달아 2개 노선에서 운영하다 효과가 나타나자 단속 시내버스와 노선을 계속 늘리고 있다. 현재 27대의 시내버스가 운영중이며 올 연말까지 15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42대의 시내버스가 40개 이상 노선에서 단속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27대의 시내버스가 단속을 통해 하루 평균 70대의 불법주정차 차량을 적발했다"며 "단속카메라를 단 시내버스가 증가하면 불법주정차 차량이 발붙일 곳이 없어 결국 간선도로 교통흐름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방경찰청도 물류비 절감을 통한 지역경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울산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물류수송로 개선사업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5월 시작해 10월까지 6개월간 계획으로 물류 수송량이 많은 5개 권역 18개 가로축에 대한 교통신호체계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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