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과 2016년의 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집계한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과는 반대로 OTC 거래는 늘고 있다. 증권사는 180조원에서 264조원으로 약 1.4배, 보험사는 13조원에서 26조원으로 2배 중가했다.
전 이사는 "장내파생상품시장도 투자자들의 이탈이 생겨나고 있지만 거꾸로 봤을 때 수요가 여전히 확고하고,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여전하다"며 "성장세를 복구하기 위해 투자자와 규제당국 등이 투자 형태를 뒤돌아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당국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다가 금융위기 이후에는 속도 조절, 이후 새로운 육성 방안을 내는 등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후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규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기관의 경쟁체계 성립, 사전 검증작업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처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이사는 "증권사는 다양화 측면에서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치중되는 투자를 중권 미연계 상품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해외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해외거래소의 회원자격을 취득해 위험관리 기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시장에서 보험사가 담당할 역할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착화되는 저금리에 대한 돌파 수단, 변액보험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 파생상품시장이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업에 대해서도 "키코(KIKO) 트라우마가 남아있지만 자산 안정성 강화 규제가 선행된다면 파생상품을 통한 위험성 회피 전략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