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세균 99.99% 박멸…휴지걸이, 싱크대 거름망, 문고리 등 향균제품 생산
손이나 침으로 전염되는 각종 세균과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를 박멸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생활 속 제품이 개발됐다.
㈜재스퍼는 세계적인 동 관련 기업인 ㈜풍산과 약 2년간 공동연구 끝에 항균효과가 있는 동합금을 사용해 1시간 내에 모든 유해세균을 99.99% 박멸할 수 있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재스퍼는 선진국에서 병원, 호텔, 공공기관 등에서 세균예방을 위해 항균동으로 만든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고 개발을 시작해 국산화했다.
재스퍼가 개발한 제품은 수저분리함, 휴지걸이, 문손잡이, 거름망 등 10여종에 이른다. 이 제품은 국제구리협회(ICA)로부터 1시간 내 모든 유해세균을 박멸할 수 있는 향균동(Antimicrobial Copper) 제품에 부여하는 'Cu⁺' 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에도 친환경 제품으로 등록했다.
세균이 재스퍼 향균동으로 만든 제품과 접촉하면 세균이 가지고 있는 생리적 기능을 상실해 99.99%가 죽게 된다.
재스퍼는 주변 생활공간 중 세균이 가장 많은 화장실 변기와 욕실, 주방 싱크대, 문고리 등의 세균을 잡기 위해 이와 관련한 항균 제품을 개발했다.
재스퍼는 우선 화장실과 욕실에서 사용하는 휴지걸이, 비누대, 컵대, 수건걸이, 싱크대에 사용하는 수저분리함, 배수구 거름망, 각종 문고리를 생산했다.
재스퍼는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출시해 '동 제품은 빨갛다'는 인식을 깼으며, 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 동 제품의 가장 큰 문제인 변색도 막았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양로원, 병원 등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은 항균동 제품 설치가 더욱 필요하다.
화장실과 욕실, 싱크대 등은 물때가 끼고 습한 환경으로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생활 주변 곳곳에서 접하는 문고리에 세균이 많고 위험하다는 건 잘 모른다.
출입구 손잡이에 세균을 퍼트린 후 불과 4시간 만에 그 건물의 40∼60%가 세균에 감염됐다는 실험결과가 최근 워싱턴포스트 지에 실리기도 했다.
화장실을 가기 전에 손에는 약 1억 마리가 넘는 세균이 붙어 있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으면 5000마리로 급감했다가, 화장실을 나서면서 문 손잡이를 잡는 순간 세균 수가 무려 69억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재스퍼는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국내 병원과 호텔, 신설 아파트 등에 항균동 제품을 설치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박종선 재스퍼 대표는 “항균제품을 사용해 끊임없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이름 모를 세균과 메르스, 사스 등 슈퍼박테리아로부터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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