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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공포도시 '블러드시티' 오픈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9 09:07

수정 2017.08.29 09:07

에버랜드 할로윈축제 ‘블러드시티’
에버랜드 할로윈축제 ‘블러드시티’

지난 2010년 호러빌리지를 시작으로 국내 처음 호러 전문콘텐츠를 선보였던 에버랜드는 올해 할로윈축제를 맞아 9월 7일, 10만㎡ 대규모 공포도시 '블러드시티'를 오픈한다.

2011년 호러메이즈, 2014년 호러사파리 등 매년 가을 새로운 호러 콘텐츠를 선보여 온 '테마파크 공포 체험의 원조' 에버랜드는 올해 극강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블러드시티'와 이와 별도로 어린이 동반 가족 손님들을 위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별도 전문 지역 '부스트리트(Boo street)'를 마련해 다양한 할로윈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 할로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에버랜드가 그 동안의 호러 콘텐츠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포 체험존 '블러드시티'다.

알파인 지역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약 10만㎡의 거대한 부지에 마련된 블러드시티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10년 동안 폐쇄돼 온 도시에 의문의 구조 신호가 포착돼 전문 조사팀을 투입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손님들이 직접 블러드시티 조사팀의 일원이 된다는 설정으로 생존자 확인과 탈출을 위한 다양한 호러 콘텐츠를 체험하게 되는데 입구에 마련된 '마담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통해 직접 좀비로 변신해보는 것도 블러드시티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

실제 영화 미술감독이 블러드시티 제작에 참여해 다양한 호러 디자인과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이 생생하게 어우러지며 마치 공포영화 세트장의 한복판에 들어온 듯 실감나는 몰입감을 연출한다.

실물 항공기를 공수해 조사팀이 타고 온 추락 비행기를 연출하고, 좀비가 습격한 버스, 폐자동차 등도 실제 차량을 활용해 재현하는 등 금방이라도 어디에선가 좀비가 튀어나올 듯한 공포스러운 도시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에버랜드에서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는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익스프레스가 밤에는 블러드시티를 탈출할 수 있는 호러 어트랙션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보트를 타고 어두컴컴한 580m 급류를 즐기는 '호러 아마존 익스프레스'에서는 곳곳에서 괴수들이 깜짝 등장해 손님들을 놀래키고, '호러 티익스프레스'에서는 승차장에 출몰한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출발한다.

크레이지좀비헌트
크레이지좀비헌트

각 어트랙션 주변으로 키가 3m에 달하는 거대한 괴수와 좀비 연기자들이 실제 돌아다니며 호러 어트랙션 체험의 몰입감을 더한다.

블러드시티에서는 실감나는 특수 분장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좀비 전문 연기자 100여명이 곳곳에 출몰한다. 블러드시티 광장에서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크레이지 좀비헌트'에서는 수십 명의 좀비들이 집단적으로 등장하며 손님들을 습격하는 상황극과 함께 플래시몹 댄스, 포토타임 등을 진행한다.

좀비의 추격을 뿌리치고 싶다면 에버랜드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전 공지된 '좀비퇴치술' 동작을 익히고 가는 게 좋다.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는 매일 밤 좀비들로 가득 찬 '호러사파리'로 변신하고, 할로윈 축제 최고 인기인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에서도 어두컴컴한 미로를 따라 깜짝 등장하는 좀비를 만날 수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최신 IT 기술을 통해 이색 호러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페셜 체험존'도 블러드시티 융프라우 지역에 새롭게 마련돼, VR을 착용한 채 걸으며 귀신과 마주치거나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특별한 호러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실제 호러 체험을 망설이는 손님들은 호러 티익스프레스 옆에 마련된 'VR 어드벤처 체험관'에서 기어VR을 착용한 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4D 시뮬레이션 의자에 앉아 호러메이즈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블러드시티'는 9월 7일 할로윈 축제 오픈과 함께 매일 저녁 7시부터 운영되며, 향후 일몰 시간에 맞춰 오픈 시간을 앞당길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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