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바르셀로나 ‘과잉관광’ 해법찾기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5 19:46

수정 2017.09.05 19:46

지역주민, 관광객에 피해.. 7일 공정관광 국제포럼
서울과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관광객이 너무 몰려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이른바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에 대한 해법찾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2017 서울 공정관광 국제포럼(SIFT)'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 포럼은 올해가 두번째다.

세계관광시장은 매년 4∼5%씩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관광객 수는 12억35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관광도시는 주민들이 자기지역에서의 관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도시에 다수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치솟은 임대료와 물가 등으로 관광객으로 인해 현지 주민이 이주하게 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최근 관광객 반대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도 올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북핵문제 등으로 해외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북촌한옥마을, 이화동 벽화마을 등 주거지역 관광명소에서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쓰레기, 사생활 침해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조사해 대책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럼 개회식에서 서울시는 유엔WTO, 바르셀로나시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캠페인 발대식을 갖고 이어 바르셀로나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또 바르셀로나, 서울시, 인도네시아 사례를 중심으로 대량관광때문에 야기되는 도시관광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이들 도시의 정책적 대응과 전략이 서울에서의 관광객을 인한 지역주민피해 해결에 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포럼이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발생하는 관광객과 주민간 갈등을 완화하는 정책 수립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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