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 다이나믹부산 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24)이 그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내렸다. '스크린 골프황제'로 불린 김홍택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스크린 골프 대회에 자주 나가면서 샷감을 유지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크린 골프가 실제 골프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러한 의문부호에 명쾌한 답을 내릴 대회가 이번에는 열린다. 7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 드림파크CC 드림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리는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다. 이 대회는 스크린 골프 업체가 주최하는 국내 최초 프로골프대회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스크린에서 필드로 이어지는 세계 최초 O2O(On-line to Off-line) 프로골프 대회로 스크린 골프 지존들과 실제 골프 스타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티업비전과 지스윙의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예선전을 진행했다. 이중 선발된 120명이 실제 대회 코스(드림파크CC 드림코스)에서 지난 3일 필드 예선을 거쳐 14명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 중에는 KPGA 투어프로(정회원) 9명, KPGA 프로(준회원)는 4명, 그리고 아마추어 유현준(15·동북중3)이 유일하게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시즌이 막바지로 갈수록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어 프로들과 일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주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가운데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 시즌 13명의 우승자 중 이상희(25·호반건설), 황중곤(25·혼마), 김승혁(31)을 제외한 10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잠의 선수들은 시즌 첫 다승자가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한다.
지난주 대회 준우승으로 제네시스 상금 순위 선두로 올라선 최진호(33·현대제철), 특유의 몰아치기로 매 대회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환(26·PXG), 그리고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제네시스 포인트 4위와 5위에 올라있는 변진재(28·동아회원권)와 박은신(27)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 활동중인 김형성(37·현대자동차) 등 다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 개최 코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가 열린 곳으로 갤러리는 무료 입장이다. 갤러리 셔틀버스는 1, 2라운드는 아침 7시부터, 3, 4라운드는 오전 8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JTBC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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