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인 베이징 시내의 일부 특급호텔의 위생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W베이징, 인터콘티넨털, 힐튼, JW 메리어트, 샹그릴라 등 5성급 호텔 5곳의 위생상태에 문제가 적발돼 베이징시 위생감독소가 도시내 5성급 호텔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이들 5개 호텔의 객실 침구와 화장실 등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에 한 소비자단체가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단체는 침구와 화장실 등에 적외선을 비춰야만 보이는 '특수 페인트'를 뿌린 뒤 같은 객실을 두 차례에 걸쳐 투숙했다.
5개 호텔 모두 사용했던 욕조를 청소하지 않았고, 일부 호텔은 변기와 양치컵도 씻지 않았으며 3곳은 사용했던 침대시트, 베개 커버 등을 갈지 않았다.
단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이 영상을 공개했다.
충격적인 점검 결과에 호텔을 찾은 손님과 네티즌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베이징위생감독소는 5일부터 베이징 시내 5성급 호텔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베이징위생감독소는 베이징 시내 691곳의 비즈니스호텔의 위생상태를 점검해 35곳에 대해 벌금 등 행정조치를 한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