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착형 홍보물은 해외 유명 광고제 수상으로 명성을 알린 광고인 이제석 씨(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생명나눔 이슈메이킹을 위해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이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모티브로 '장기기증은 생명의 탄생'이라는 메시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홍보물은 전국 지자체·보건소·의료기관 등의 건물 입구 자동유리문과 승강기 등에 부착해 문이 열릴 때마다 '생명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하여 2306건의 신장·간장 등 이식이 이뤄졌다. 또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는 2012년 409명에서 2016년 57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 특히 약 3만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석 씨는 "장기·조직기증을 통해 어느 한 사람의 생명의 끝은 다시 다른 사람의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이어지고 죽음 이후에도 나의 일부는 계속해서 살아있는 것"이라며 "장기·조직기증은 결국 '신체 훼손'이 아니라 '신체 보존'"이라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기증과 이식이 이루어지는 병원이나 기증희망등록이 가능한 장소(등록기관)에서 사람들이 '장기·조직기증'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장소에서의 지속적인 광고 노출이 생명나눔 인식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공립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로 연락하면 원하는 수량만큼 무료로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광고인 이제석 씨와 함께, 생명나눔 이슈메이킹 첫 작품인 부착형 홍보물을 시작으로 '생명을 이어준다'는 주제로 앞으로 대형현수막과 조형물을 제작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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