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집 화장실에 쓰러진 부인 방치한 의사 남편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6 18:26

수정 2017.09.16 18:2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집 화장실에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아내를 의사인 남편이 보고도 방치해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 등에 따르면 의사인 75살 남성 미우라 타카시씨가 아내에 사망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의 아내인 미우라 쥰코씨는 11일 자택 화장실의 벽과 변기 사이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타카시씨 였다.

문제는 쥰코씨가 이미 3일 전부터 쓰러져 있었는데 함께 사는 남편이 이를 보고도 아무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70이 넘는 고령에도 오사카 시내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였다.

쥰코씨는 지난달부터 심한 현기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얼마 전 퇴원해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이었다.

타카시씨는 "아침까지는 숨을 쉬던 부인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딸에게 전화했다.
처음에는 손을 잡으면 반사행동도 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쥰코 씨의 시신에는 외상이나 목을 조른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미우라씨는 "남에게 폐가 될까 봐 아내가 쓰러진 걸 알리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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