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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함께 코스프레.. 황혼 즐기는 60대 노부부 화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8 16:22

수정 2017.09.18 16:27

[사진=코스튬 페어런트 페이스북]
[사진=코스튬 페어런트 페이스북]

은퇴한 60대 노부부가 새로운 취미로 코스프레를 하며 미국 전역을 여행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매셔블 등은 영화나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하며 황혼을 즐기고 있는 사우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60대 부부 스티븐 타니와 밀리 타니씨 부부를 소개했다.

[사진=코스튬 페어런트 페이스북]
[사진=코스튬 페어런트 페이스북]

직장에서 은퇴 한 부부는 지난 3년 전부터 코스프레를 시작했다. 핼러윈 의상을 고르던 중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딸의 조언을 받아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에 나오는 칼과 엘리로 변신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취미로 계속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그런데 주위에서 엄청난 반응이 나왔다.
칭찬이 쏟아졌으며, 사람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하기도 했다.

[사진=코스튬페어런트 페이스북]
[사진=코스튬페어런트 페이스북]

두 사람 모두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에 흥미를 느낀 부부는 본격적으로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메리 포핀스와 굴뚝 청소부 버트, 캡틴 아메리카와 에이전트 카터, '주토피아'의 주디와 닉, '스타워즈'의 한 솔로와 레아 등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의상을 입고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코스튬페어런트 페이스북]
[사진=코스튬페어런트 페이스북]

스티븐씨는 "정말 많은 사람이 우리를 반갑게 대했다"면서 "덕분에 우리는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됐고, 새로운 친구도 더 많이 사귀게 됐다"고 말했다.


의상은 거의 모두 부부가 직접 제작한다.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을 활용해서 만들고, 없는 것은 중고시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코스프레를 계속할 것이라고. 노부부는 "흔들의자에만 앉아있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즐기고 최선을 다해 살고싶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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