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부터 제주서 개최.. 국내 첫 PGA에 기대감 높아
227개국 중계로 10억명 시청.. 광고 등 파급력 2000억 육박
CJ 글로벌 진출 초석 다질듯
227개국 중계로 10억명 시청.. 광고 등 파급력 2000억 육박
CJ 글로벌 진출 초석 다질듯
CJ그룹(회장 이재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를 한식(K푸드)과 한류문화(K컬처) 세계화의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고 20일 밝혔다.
CJ그룹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PGA투어 정규대회인 'CJ컵@나인브릿지'를 개최한다. CJ그룹의 식품브랜드 '비비고'가 후원한다. CJ그룹 측은 PGA투어에 식품기업이 후원하는 것은 처음이며 국내에서 PGA투어 정규대회가 개최되는 것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J그룹 경욱호 마케팅실 부사장은 대회를 한 달 앞둔 지난 19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PGA투어는 올림픽과 더불어 전 세계 227개국, 10억명의 시청자가 보는 글로벌 대회"라며 "이를 통해 한국남자 골프선수 육성, 제주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비비고 브랜드 등 CJ의 글로벌 진출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 부사장은 "더 나아가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그룹 측은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 안진의 자료를 인용해 이번 대회의 미디어 노출, 광고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PGA 투어 후원은 이재현 회장의 숙원"이었다며 "CJ는 2002년 박세리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국내 최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골프 후원 등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특히 CJ그룹은 이 대회가 열리는 제주를 중장기적으로 '한국판 오거스타'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미국의 오거스타는 인구 20만명의 소규모 도시로 연간 수입의 10%가 이 대회를 통해 나온다. 대회 매출은 티켓 입장료 3400만달러(390억원)를 포함해 총 1억2000만달러(1350억원), 순이익은 3500만달러(394억원)에 이른다. 마스터스 전후로 세계에서 25만명이 오거스타를 찾아 관광과 소비를 즐긴다.
CJ그룹은 이번 대회에는 4만명 이상이 찾아 제주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J그룹은 행사기간 대회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를 모델로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 대회 중계 때 제주와 대한민국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 공식 후원 브랜드인 CJ제일제당의 한식세계화 브랜드 '비비고'는 특별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한다. 대회기간 주요 코스에서 비비고의 다양한 메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비비고 시그니처홀(13번홀)'에서 처음으로 홀인원한 선수에게는 비비고 셰프들이 찾아가 5만달러 상당의 K푸드 파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대회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식 세계화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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