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갑자기 배탈이 나서 약국이나 병원에 가야한다면 어떻게 증상을 설명해야 할까. 여권을 잃어버려 호텔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데 현지 언어를 전혀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외여행 시 이런 난감한 상황을 한번 쯤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영어를 웬만큼 한다고 하더라도 당황해서 입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바디랭귀지까지 동원하여 상황극복을 위해 진땀을 빼기 십상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우리 국민 해외여행자의 위급 상황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림문자인 픽토그램을 활용한 여행소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저스트 터치 잇(Just Touch It)’을 기존 9개 언어에서 중국어 번체를 추가, 10개 언어로 확대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픽토그램(pictogram)이란 ‘그림(Picture)’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로 긴급·안전·주의 등의 안내를 목적으로 제작된 그림문자이며 지금까지는 주로 교통, 시설 등 공공안내 및 안전표지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앱은 병원, 약국, 물품분실 등 해외 여행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300여개의 픽토그램에 한글과 외국어를 병기하였고, 외국어 음성지원 기능을 통해 외국어를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 영사콜센터·주요 재외공관 긴급 콜 기능과 사용자 위치 문자 발송기능 등 위급상황 대응 기능을 탑재하고 국가별 주의사항, 안전 행동지침 등 여행 전 각종 안전사항을 사전에 체크하여 해외여행자의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번 다운로드 받으면 데이터통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데이터 요금 부담이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저스트 터치 잇’ 앱의 장점이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iOS 2개 버전·10개 언어로 사용가능한 통합앱 형태로 제공된다.
한국관광공사 우병희 국민해외여행팀장은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해마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현지 언어소통 문제 및 안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는 바,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저스트 터치 잇’ 앱을 꼭 다운로드해 가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모바일 앱 업그레이드를 기념해 추석연휴 연계 ‘저스트 터치 잇’ 다운로드 이벤트를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구촌스마트여행’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을 통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에 필요한 알찬 선물을 증정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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