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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 연인과 함께 단풍 속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2 09:00

수정 2017.10.02 09:00

수원 광교저수지
수원 광교저수지

점차 물들어 가는 오색단풍은 가을여행을 찾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한가위 연휴를 맞이해 울긋불긋한 단풍의 자태 속에 가을 정취를 듬뿍 느끼며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비밀의 정원을 찾아 떠나보자.

■물 위에 가을이 머문다, 수원 광교저수지

수원 광교저수지는 수원시민의 식수원이면서도 가장 사랑 받는 산책길로 유명하다. 가을이 찾아오면 광교산 자락부터 붉게 물들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광교공원에서부터 저수지를 따라 걷는 단풍길은 가을풍경 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힌다.

한적한 농촌풍경 뒤로 광교산의 가을풍광이 흐른다.
넓은 저수지와 건너편 구릉에 있는 단풍이 더해지면서 마치 속세를 벗어난 풍경을 자아낸다. 건너편 둘레길로 이어지는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양쪽의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에 비춰진 풍경이 아름답다.

단풍구경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광교산 보리밥이다. 꽁보리밥에 색색가지 나물을 함께 넣고 슥슥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을 더하면 가히 부러울 것이 없다. 식사를 마친뒤 광교산 등산코스 가운데 6코스를 이용해 절터약수터나 억새밭까지 가벼운 산행길도 권할만 하다.

의왕 자연학습공원
의왕 자연학습공원

■붉은 손을 내미는 비밀 정원, 의왕 자연학습공원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덕영대로에서 경부선철로 위를 지나는 월암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멋들어진 길과 만난다. 가을엔 알록달록 예쁜 단풍을 내비치고 봄엔 하얀 벚꽃이 활짝 핀 유혹의 길이다. 풍경에 빠져서 걷다보면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이다. 아기자기하게 정돈된 공원의 정원은 숨겨진 단풍명소로 알려져 있다.

줄지어 선 왕벚꽃나무와 수양벚꽃나무의 푸르스름하고 누런 빛 틈에서 빨간 손을 내미는 단풍나무를 바라보면 비밀 정원에 있는 느낌을 가져다준다. 가족과 연인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연못과 개울 사이에 파란하늘과 대비되면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아이들로 붐비는 작은 동물원 주위에는 활짝 핀 가을 들꽃을 감상할 수 있다.

철새전망대에서는 자연학습공원과 왕송호수 일대의 자연생태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환경교육 장소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인근 조류생태과학관이나 철도박물관을 함께 보는 가족들에겐 하루 일정으로 알맞다. 왕송호수 수면 위로 펼쳐지는 눈부시게 붉은 노을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고양누리길
고양누리길

■역사와 단풍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고양누리길

고양누리길은 가까운 도시근교에서 물, 산,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관광의 멋을 선사한다. 고양누리길은 행주누리길, 서삼릉누리길, 송강누리길, 고봉누리길, 고양동누리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드넓은 초원 위에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뛰노는 종마목장의 시원한 광경을 맛볼 수 있는 서삼릉누리길, 마야·잉카·아즈텍문화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중남미문화원이 위치한 고양누리길, 북한산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인 공릉천 물줄기를 따라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서있는 송강누리길 등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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