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국민연금공단, 최근 6년간 日 전범기업에 4조원 투자... 지난해만 1조19000억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2 08:24

수정 2017.09.22 08:24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6년간 일본 전범 기업에 총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회 지적과 국민들의 투자에 대한 반대여론에도 불구, 전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국민의당 김광수 국회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일본 전범기업에 총 4조707억원을 투자했다.

연도별로 2011년 2005억원, 2012년 3790억원, 2013년 6008억원, 2014년 7646억원, 2015년 9315억원, 2016년 1조 1943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해 투자금액은 1조1943억원으로 2011년 2005억원 대비 무려 5배 이상이 증가했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투자 금액이 많은 상위 5개 전범기업은 △TOYOTA MOTOR CORP 2386.5억원 △SHIN ETSU CHEM CO LTD 1299.4억 원 △KOMATSU LTD 969.1억 원 △FUJI HEAVY INDUSTRY 883.2억 원 △ NISSAN MOTOR CO LTD 822.4억원 순이다.

특히 최근 영화로 개봉돼 논란이 되고 있는 '군함도'라 불리우는 일본 하시마섬에 1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을 강제동원한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비시는 △MITSUBISHI ELEC CORP 430.6억 원 △MITSUBISHI HEAVY INDS LTD 213.2억 원 △MITSUBISHI CHEMICAL HOLDINGS 38.1억 원 등 총 681.9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5년 474.6억 원 대비 44%나 증가한 규모다.

김 의원은 "지난 정부가 졸속 합의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이 납부하는 국민연금기금으로 일본의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국회의 지적과 국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전범기업에 대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연금은 이번 기회에 전범기업 및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에 대한 투자원칙을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공적투자, 사회적책임투자가 강조되는 시대인 것도 감안해 국민연금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