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물권단체 케어를 비롯한 국내 동물단체들이 대한민국 개식용 금지를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온 결과, 개식용 금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개식용 금지법 제정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농장 등 관련 영업자들이 소속된 대한육견협회는 동물학대, 불법도살을 일삼으면서도 개식용을 전통 식용문화로 왜곡하며 개식용 합법화를 거세게 주장해 왔다.
이번 집회에서 육견협회는 대대적인 집회와 도로 행진뿐 아니라 회원들의 개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들까지 트럭에 태워 데리고 나왔다. 케어 측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개들을 도살해 왔던 것도 모자라 불법도살을 합법화하려는 집회에 그 개들을 볼거리용으로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태도에 동물단체들은 일제히 비판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케어가 육견협회의 광화문 집회에 대항한 맞불 집회나 캠페인 대신 실시간 생중계를 선택한 이유는 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육견협회 집회 현장은 자체미디어인 케어TV를 통해 SNS 라이브로 육견협회 시위 전 과정을 한국어와 영어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케어는 1000만 반려동물 시대에 역행하는 대한육견협회의 개식용 합법요구 집회가 온 국민의 규탄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육견협회 집회의 공개적인 동물학대 행위는 분명 전 세계의 비난을 모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육견협회가 개들을 데리고 거리에 나와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 동물 학대 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고발조치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육견단체협의회와 대한육견협회, 전국육견상인회는 지난 7월 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100만 육견인의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를 연 바 있으며 표창원 의원은 개식용금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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