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건강 합친 '웰니스' 개념 더한 의료관광
국립산림치유원 등 '웰니스업체' 3곳 참가
한국 병원 다녀온 경험 공유'트래블 토크쇼' 첫 진행
서울아산병원서 간이식한 환자 "체계화된 진료 받을수 있고 전담 코디네이터 있어 편해"
국립산림치유원 등 '웰니스업체' 3곳 참가
한국 병원 다녀온 경험 공유'트래블 토크쇼' 첫 진행
서울아산병원서 간이식한 환자 "체계화된 진료 받을수 있고 전담 코디네이터 있어 편해"
【 두바이(UAE)=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의료와 웰니스로 중동 환자를 잡는다.'
지난 22~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인터콘티넨털호텔 두바이페스티벌시티에서 개최된 '2017 UAE 두바이 한국의료웰니스 관광대전'은 의료에 웰니스라는 개념을 묶어 진행됐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주성희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에서 질병 예방과 건강한 삶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공사에서도 웰니스 25선을 선정해 의료웰니스 관광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책자로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 한국 의료관광 큰 폭 증가
UAE 국가는 국내 의료관광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중국 환자들이 사드 문제로 한국 의료시장에 발길을 끊은 이후 중동지역이 더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동 환자들은 1인당 소비하는 의료비가 평균 1500만원가량으로 가장 높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을 찾은 UAE 관광객은 887명, 의료관광객은 17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각각 1만690명, 3562명으로 급증했다.
박강호 주UAE 한국대사는 "한국과 UAE 정부가 보건 및 의료분야 협력을 확대함에 따라 의료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최대 3개월간 무비자이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한국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치유 등 웰니스업체 관심
이번 행사에는 국립산림치유원, 동의보감촌, 더위호텔 제주 등 3개 웰니스업체가 참가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청 산하기관으로 산림치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곳에는 160시간 교육을 이수한 전문적인 치유지도사가 있어 체계적인 힐링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 연평식 원장은 "모든 질환은 잘못된 일상생활이 부른다"며 "자연환경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패턴을 바꿔 생활습관병을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 원장은 이어 "중동 사람들의 경우에도 힐링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치유원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UAE 사람들은 무더운 날씨 때문에 잘 걸어다니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또 라마단 기간이 지나면 폭식을 하는 식습관 때문에 비만인들이 많다. 이 때문에 인구의 30%가량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생활습관을 고치는 데 관심이 많다.
한라병원이 운영하는 더 위호텔은 치료와 힐링을 접목한 곳이다. 호텔 내에 건강검진센터와 미용센터가 함께 있고 수치료를 할 수 있는 수영장이 마련돼 있다. 주로 해외 관광객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5~7일가량 편하게 쉬고 가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한라병원이라는 종합병원이 모병원이므로 질환이 발견되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더 위호텔 김민수 병원장은 "중동지역 사람들도 쉬면서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며 "지난해 중동 행사에서 참가했더니 1년 가까이 문의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도 더 위호텔에 오기까지 2년가량 홍보를 했다"며 "중동의 경우에는 제주도라는 섬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자 경험 공유하는 '트래블 토크쇼' 진행
새롭게 선보인 코리아 '트래블 토크쇼'에서는 UAE 환자의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치료사례가 공유됐다.
환자 하셈 알 합쉬씨는 "한국 병원은 의사, 간호사가 훈련이 잘돼 있고 의료시스템도 좋다"면서 "무엇보다 간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건강하게 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 있는 중동 전담 코디네이터가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줘서 타국이지만 불편하지 않았다"며 "특히 의료진들이 윤리의식이 높고 체계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바르 아이만 코디네이터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아랍어 통역과 할랄 음식이 제공돼 중동 환자들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며 "특히 암환자 등 중증질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입원하면 매일 의료진이 방문해 이들의 치료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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