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진료 예약도 101건
성형.여성질환 얘기하는 '레이디스 클럽' 관심 높아
성형.여성질환 얘기하는 '레이디스 클럽' 관심 높아
【 두바이(UAE)=정명진 의학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 파이낸셜뉴스 후원으로 지난 22~23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개최된 '2017 UAE 두바이 한국의료웰니스 관광대전'은 1000명이 몰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들의 상담건수는 2077건에 달해 K메디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의료기관 19곳은 1245건, 웰니스업체 3곳이 832건이었다. 실제 진료예약도 101건이 진행됐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이번 행사는 환자가 직접 한국치료에 대한 경험을 얘기하는 시간도 만들고 여성의 관심사인 성형과 여성질환을 얘기하는 '레이디스클럽', 한식 쿠킹클래스 등을 기획해 관심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중증질환 환자, 한국치료 위해 상담 진행
국내 병원의 UAE 위탁운영과 환자송출이 늘어나면서 현지 병원에서 한국 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서울대학교병원 부스를 찾은 누라 카미스 알 발루쉬씨(54)는 신장이식에 대해 상담했다. 그는 당뇨병으로 인해 만성신질환을 앓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UAE에 있는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의 운영을 맡고 있다.
발루쉬씨는 "현지 병원 의사가 서울대병원을 추천해줬는데 마침 이번 행사에 서울대병원 이름이 있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은기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만성신질환으로 인해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라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며 "UAE의 경우 정부 지원으로 한국 병원에 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승인에 필요한 소견서 등을 작성해줬다"고 설명했다.
주로 서울대병원과 같은 대학병원 부스에는 췌장암, 두경부암 등 현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암에 대한 상담이 많았다.
■여성, 치과치료나 성형에 관심
라이브치과병원 부스를 찾은 수진씨(20.여)는 구강검진을 한 후 치아미백에 대해 상담했다. 그는 평소 '터널' '도깨비' 등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해 한국어에도 능통했다. 수진씨는 "기회가 되면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우 라이브치과병원 원장은 "이번에 처음 부스를 차려 나왔는데 UAE 지역의 치과 기술이 우리나라에 비해 10년 이상 뒤처져 있다"며 "200명가량이 부스를 찾았는데 주로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아 한국에 치료를 받으러 오게 되면 수익창출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보철재료의 경우 GI 등 국내에서 2000년 초반에 사용하던 재료를 사용해 치료한 것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지르코니아 등의 보철재료를 많이 사용한다.
최 원장은 "아직 구강건강까지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아 치료 재료 발전이 더딘 것 같다"며 "치과 치료 기술은 한국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중동 여성들도 외모에 관심을 보였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원장은 "중동 여성들은 한국이나 중국 여성과 달리 매부리코가 많아 이를 예쁜 곡선으로 만들어주는 수술을 많이 한다"며 "또 생활습관으로 인해 비만이 많기 때문에 지방흡입수술에도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인이 많기 때문에 불임이나 질성형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형근 리즈산부인과 원장은 "중동지역 여성들이 성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지난해 아부다비 행사 이후에도 실제 한국 병원으로 찾아와 수술을 많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방치료도 체험을 많이 하는 부스 중 하나였다. 라이문트 로이어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 원장이 직접 침 시술을 하며 UAE 환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로이어 원장은 "중동 사람들도 약이나 수술보다는 자연치유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나라 한방치료가 자연 약재를 이용해 치료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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