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 "비트코인, 덩치 커지면 각국 정부가 폐지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4 17:24

수정 2017.09.24 17:24

향후 가상화폐 불법화 전망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또 쓴소리를 내놨다. 이달초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발언한 뒤 가상화폐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자 작심하고 되받아친 것이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점점 세를 불리면 결국 각국 정부가 이를 불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다이먼은 인도 CNBC-TV18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이들 가상화폐가 참신한 것으로 보이고, 사람들은 굉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덩치가 커지면 더 많은 나라가 이를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또 다양한 가상화폐공개(ICO) 등으로 지금은 곳곳에 가상화폐가 널려 있다면서 "가상화폐는 무(無)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내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상화폐는 결국 좋지 않게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이먼은 또 각국 정부가 결국에는 가상화폐를 강력히 탄압할 것이라면서 가상화폐를 사거나 파는 이들은 감옥에 갇힐 수 있다는 위협으로 이를 통제해나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가상화폐는 암시장에서나 통용될 것으로 봤다.

다이먼은 또 "화폐는 지불능력이 있어야 하고, 지불 비용이 매우 적게 들어야 하며, 이동도 아주 쉬어야 한다"면서 "JP모간은 매일 전세계에 걸쳐 6조달러를 움직이고 있고, 아주 효율적으로 조용하게 그리고 아주 값싸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날 다이먼의 강도 높은 가상화폐 비판은 지난주 자신의 발언에 대한 일부 비트코인 투자자들, 전문가들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초 다이먼을 시작으로 월가 큰 손들이 잇따라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해 다이먼 발언 전 4340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2981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그러자 가상화폐 전문가들이 들고 일어났다. 블록체인 업체 스위트브릿지의 스콧 넬슨 회장 겸 CEO는 CNBC에 "다이먼 등은 블록체인과 근본적인 변화 흐름에서 브랜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는데 실패했음을 자신들의 말에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블록체인 업체인 런던의 블록스워터는 다이먼과 JP모간을 스웨덴 금융감독청에 고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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